사과파이는 중세시대에서 부터 시작되어 현대까지 굉장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그런 사과파이 중 프랑스에서 태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사과파이가 있습니다. 바로 쇼숑 오 뽐므입니다. 어떻게 보면 슬리퍼를 닮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잎사귀를 닮기도 한 쇼숑 오 뽐므는 그 비쥬얼만 봐도 침이 고일 정도로 매력적인 비쥬얼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쇼숑 오 뽐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국의 몇몇 베이커리에서는 쇼숑 오 뽐므를 판매하고 있기에 이 글을 보고 드신다면 쇼숑 오 뽐므를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겁니다.
쇼숑 오 뽐므란?
쇼숑 오 뽐므(chaussons aux pommes)란 프랑스에서 탄생해 크게 사랑받고 있는 사과파이의 일종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과파이의 비쥬얼과 다르게 쇼숑 오 뽐므는 퍼프 페이스트리를 타원형으로 잘라 사과 필링을 넣고 접어 만드는 파이입니다. 이렇게 접은 파이 반죽에 잎사귀 모양으로 칼집을 내는데 그 비쥬얼이 정말 아름답답니다.
Chaussons aux pommes에서 pommes는 사과를 의미하고 Chausson은 슬리퍼를 의미합니다. 쇼숑 오 뽐므를 만들 때 타원형으로 자른 퍼프 페이스트리를 반으로 접어 만드는데 이 형태가 슬리퍼를 닮았다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쇼숑 오 뽐므는 미국식 애플파이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사과 필링의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풍미와 함께 퍼프 페이스트리 특유의 고소한 버터풍미와 바삭한 식감이 굉장히 매력있습니다. 이런 쇼숑 오 뽐므 특유의 매력이 지금도 쇼숑 오 뽐므가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비에누아즈리 중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쇼숑 오 뽐므의 유래
쇼숑 오 뽐므의 유래를 살펴보려면 1630년 프랑스의 칼레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당시 칼레 마을은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그 때 칼레의 살고 있던 여인인 샤틀렌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밀가루와 사과를 나누어주었고 그들은 이를 가지고 쇼숑 오 뽐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칼레의 전염병이 끝난 후 매년 9월 첫 주 일요일에 샤틀렌의 행동을 기념하기 위해 사과 페이스트리를 판매하는 축제가 열렸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Fete du Chaussons aux Pommes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쇼숑 오 뽐므와 관련된 일화
쇼숑 오 뽐므는 그 역사가 오래된 만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일화 중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빅토르 위고의 유명 소설인 레 미제라블에 이 쇼숑 오 뽐므가 등장하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쇼숑 오 뽐므는 가브라슈가 마지막 투쟁에 나가기 위해 공화주의자들이 쌓아 놓은 바리케이드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에 등장합니다. 그는 퐁토슈 거리를 걸어가다 한 제과점 앞에 다다릅니다. 그는 그곳에서 쇼숑 오 뽐므를 먹고 싶었지만 그의 주머니에는 돈이 하나도 없었고 그는 결국 쇼숑 오 뽐므를 포기하고 거리를 걸어갑니다. 그리고 바리케이트의 전투에서 총탄에 맞아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소설 속에 잠깐 등장하지만 이렇게 소설의 등장인물이 직접적으로 먹고 싶었다는 묘사가 직접 등장할 정도로 쇼숑 오 뽐므가 프랑스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일화인 것 같습니다.
쇼숑 오 뽐므를 만드는 방법(대략적으로)
쇼숑 오 뽐므를 만드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 사과를 썰어 냄비에 담고 버터, 물, 레몬즙, 설탕, 시나몬을 넣고 끓여 사과 콩포트를 만들어줍니다.
- 파이반죽을 만들어 냉장 휴지해줍니다.
- 냉장휴지가 완료된 파이반죽을 꺼내 3절 접기를 3회 반복해줍니다.
- 3절 접기가 끝난 반죽을 잘 밀어서 펴주고 커터로 찍어줍니다.
- 찍은 반죽을 타원형으로 밀어준 후 안에 사과 콩포트를 넣고 접어줍니다.
- 잘 접어준 반죽 위쪽에 나뭇잎 모양으로 칼집을 내준 후 계란물을 발라줍니다.
- 오븐에서 잘 구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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