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들어 가장 유행하고 있는 간식은 바로 탕후루인것 같습니다. 젊은세대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탕후루 가게가 엄청나게 많아질정도로 큰 유행을 끌고 있습니다. 탕후루에 대해 건강에 안좋다느니 치아에 안좋다느니 등 여러가지 말이 나올정도로 탕후루는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런 탕후루의 유래, 특징 등 탕후루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탕후루란 무엇인가?
탕후루란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중 하나로 산사나무 열매를 꼬치에 끼우고 설탕과 물엿등을 코팅해서 만드는 과자입니다. 아무래도 설탕을 입혀 만들다보니 여름철에는 녹기 쉬워 한국의 붕어빵처럼 겨울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중국에서는 겨울에 먹는 탕후루 겉면이 얼음처럼 딱딱하다고 해 빙탕후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산사열매만을 사용해서 만들었던 탕후루이지만 점차 발전하면서 산사열매 외에 다양한 과일들을 사용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는 딸기, 포도, 감귤, 키위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해서 만든 탕후루를 만날 수 잇습니다.
탕후루의 어원
탕후루는 중국어 탕(糖, táng)과 후루(葫芦, 葫蘆, húlu)의 합성어입니다. 여기서 탕은 설탕을 의미하고 후루는 박을 의미합니다. 산사나무 열매를 꼬치에 꿰어 만든 모양이 호리병박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탕후루의 유래
탕후루의 유래는 다양한 유래가 있지만 어떤 것이 진짜 유래인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1. 요나라를 세운 거란족들이 먹던 간식이 송나라에 유입되었다.
탕후루의 유래 중 하나로 알려진 것은 거란족이 먹던 간식이 송나라에 유입되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만주 지역과 내몽골 지역에서 거주하던 거란족들은 주로 유목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유목생활 중 과일이 썩지 않게 하기 위해 녹인 엿을 과일에 발라 말리는 식으로 굳혀 먹었다고 합니다. 이런 그들의 습성이 송나라에 유입되었고 탕후루로 발전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설은 신빙성이 낮습니다. 거란족들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했던 조선에서도 사탕수수는 굉장히 귀했고 왕족도 쉽게 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귀한 설탕을 거란족이 과일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2. 송나라 황제 광종이 후궁에게 먹이던 약의 일종이다
송나라의 황제 광종의 후궁인 황귀비는 몸이 허약했다고 합니다. 황제는 그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다양한 시술을 하고 약을 먹였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 한 의원이 그녀에게 산사열매를 설탕과 함께 먹으라는 처방을 내렸고 그대로 했더니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백성들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되었고 사람들은 산사를 꼬챙이에 꿰어 설탕을 묻혀 팔기 시작한 것이 탕후루의 유래라고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도 실증적인 증거는 없고 탕후루를 파는 상인들의 상술의 일종이라 보는 의견도 많이 있습니다.
탕후루의 정확한 유래는 그 당시 기록의 미비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13세기 중반에 쓰인 문헌에 탕후루가 고급간식의 일종으로 등장하고 있어 탕후루는 최소 800년 이상 된 간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탕후루의 특징
탕후루는 꼬치에 과일을 끼워 설탕시럽을 씌워 먹는 간단한 형태의 간식이지만 몇가지 특징들이 있습니다.
1. 먹을 때 특유의 소리
탕후루는 설탕을 코팅하는 형태의 과자이다보니 먹을 때 탕후루 특유의 설탕깨지는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는 탕후루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정도로 강렬한데 이런 탕후루의 소리 때문에 유튜브 ASMR 컨텐츠를 보시면 탕후루를 먹는 컨텐츠가 정말 많습니다.
2. 과일의 단맛과 설탕의 단맛의 조화
탕후루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강렬한 단맛입니다. 과일 특유의 상큼하면서 달달한 맛과 설탕의 바삭이는 식감과 단맛이 더해져 굉장히 강렬한 단맛이 납니다. 이 특유의 단맛이 굉장히 중독성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탕후루 열풍에 빠져 있습니다.
3. 다양한 종류
탕후루는 처음에는 산사열매로만 만들었지만 이제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탕후루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탕후루의 종류는 밑의 탕후루 종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탕후루 종류
탕후루는 기본적으로 산사열매를 사용해서 만듭니다. 기본적으로 산사열매는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한 맛을 가지고 있어 산사열매로 만든 탕후루는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법! 더 큰 단맛을 위해 정말 다양한 과일을 사용한 탕후루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 탕후루 프렌차이즈인 왕가탕후루에서는 딸기, 샤인머스켓, 귤, 체리, 거봉, 블랙사파이어포도, 블루베리, 애플포도 등을 사용한 탕후루를 판매하고 있으며 다른 탕후루 전문점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거의 모든 재료로 탕후루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탕후루 인기에 힘입어 최근 프레첼로 만든 탕후루인 프레첼 탕후루가 출시되기도 하였고 탕후루 타르트, 탕후루 마카롱 등 탕후루를 활용한 정말 다양한 디저트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탕후루 변형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면 원조인 중국에서는 정말 다양한 재료로 탕후루를 만듭니다. 중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탕후루는 고추, 당근, 대파, 두리안, 인삼, 생강, 생선, 곤충, 오이, 전갈 등 정말 상상이상으로 다양한 탕후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탕후루 유행
한국에서 탕후루는 인천 차이나타운 등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중국간식의 일종이었습니다. 다만 2018년 탕후루가 잠깐 유행했었고 그 이후 사라졌다가 2020년부터 조금씩 탕후루 가게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인기가 많아지더니 왕가탕후루, 황후탕후루 등 프렌차이즈 매장이 점점 생겨나게 됩니다.
그러던 중 2023년 초 10대 ~ 20대 사이에서 탕후루가 엄청난 유행을 타게 됩니다. 딱히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탕후루는 1020 사이에서 마라탕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탕후루 전문점도 엄청나게 많이 생겨나서 이제 길에서는 심심치 않게 탕후루 전문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탕후루에 대한 논란들
탕후루가 한국에서 크게 유행을 하다보니 탕후루에 대한 각종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 높은 당분으로 인한 혈당 스파이크 문제
탕후루가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 바로 높은 당분으로 인한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을 씌워 만드는 형태이다보니 과일의 과당과 설탕의 자당이 조합된 엄청난 당분폭탄입니다. 이런 당분폭탄을 섭취하게 되면 당연히 혈당에 악형향을 미칩니다. 다른 재료들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영약학적으로는 생설탕을 먹는 것과 다름이 없어 탕후루를 먹으면 강도 높은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렇게 단순당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혈당이 낮아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 발생의 중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탕후루는 정말 맛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탕후루는 가끔씩 드시거나 한번 먹을 때 양을 조절해서 먹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치아에 악영향을 끼친다
탕후루는 단단하게 굳은 설탕 시럽을 이빨로 깨서 먹는 형태의 간식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깨진 시럽이 이빨에 닿게 되고 이 시럽이 이빨에 굉장한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설탕 코팅이 두껍게 된 탕후루는 이빨로 깨물어 먹을 때 이빨이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엿처럼 굳어버린 설탕이 이빨에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설탕이 이빨에 달라붙어 있게 되면 충치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되서 충치 유발율을 높인다고 합니다.
치아가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임플란트, 교정기 등을 하신분들은 탕후루를 드실 때 각별히 주의해서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아무 곳에나 버려지는 쓰레기
탕후루는 기본적으로 테이크아웃 형태의 음식이고 종이컵이 함께 제공됩니다. 공공쓰레기통이 잘 없는 한국 특성상 탕후루 쓰레기를 처리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길거리에 버려지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 쓰레기통에 버린 경우에도 탕후루 꼬치가 쓰레기 봉투를 뚫고 나와 미화원 분들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또한 탕후루를 먹을 때 설탕 시럽이나 설탕 코팅 조각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떨어진 설탕이 바닥을 굉장히 끈적이게 만듭니다. 이렇게 바닥에 떨어진 설탕시럽은 바닥을 끈적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이 붙어 거리가 지저분해집니다.
특히 밖이 아닌 다른 가게에서 탕후루 시럽이 떨어지는 경우 청소하기가 굉장히 힘들고 불쾌감을 유발해 탕후루 유행이후 노탕후루존을 표방하는 가게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탕후루를 만드는 방법
- 원하는 과일, 꼬치, 설탕 200g, 물 100g을 준비한다.
- 과일을 깨끗하게 씻고 꼬치에 꽂아준다.
- 냄비에 설탕 200g, 물 100g을 넣고 끓여준다.
- 설탕물이 끓어 130도 가까이 되면 꼬치에 꽂은 과일을 넣어 설탕 코팅을 해준다.
- 설탕 코팅을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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