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빵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제빵을 의미하는 블랑제리(Boulangerie)와 제과를 의미하는 파티스리(Pâtisserie)입니다. 이렇게 프랑스에서 빵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지만 파티스리와 블랑제라 사이에 위치한 종류의 빵도 있습니다. 바로 비에누아즈리(Viennoiserie)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티스리와 블랑제리 사이에 위치한 빵인 비에누아즈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비에누아즈리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에누아즈리란 무엇인가?
비에누아즈리(Viennoiserie) 일반적인 빵인 블랑제리 중에서도 설탕, 달걀, 버터를 넉넉히 넣어 발효시킨 반죽으로 만드는 종류의 빵을 말합니다. 비에누아즈리는 빵 중에서도 설탕, 달걀, 버터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빵과 과자의 사이에 위치한 빵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비에누아즈리는 과자빵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비에누아즈리는 ‘비엔나에서 온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처럼 우리가 비에누아즈리로 알고 있는 빵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래된 빵이라고 합니다. 1837년경 오스트리아의 장관인 August Zang과 오스트리아의 귀족인 Ernest Schwarzer이 프랑스 파리에 블랑즈리 비에누아즈리를 세우게 되고 그때부터 프랑스에 비에누아즈리가 전파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프랑스로 넘어오게 된 비에누아즈리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지금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에누아즈리의 종류
비에누아즈리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들 위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리오슈
가장 대표적인 비에누아즈리하면 브리오슈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버터를 듬뿍넣은 브리오슈는 그 특유의 풍미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품목입니다.
크루아상
비에누아즈리의 대표주자라고 하면 크루아상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크루아상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하는데요. 프랑스의 빵으로 잘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헝가리의 빵입니다. 이 헝가리빵인 크루아상이 오스트리아로 전파되었고 그 후 다시 프랑스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뺑 오 쇼콜라
크루아상은 많이 들 아시지만 뺑 오 쇼콜라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뺑 오 쇼콜라는 크루아상과 동일한 파이 반죽에 초코스틱을 넣은 빵입니다. 파이의 부드러운 버터향과 초콜릿의 달콤함이 잘 어울리는 빵이랍니다.
팔미에
팔미에는 야자나무라는 뜻이지만 그 중에서도 종려나무 잎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별칭으로는 프랑스의 하트라는 뜻의 쾨르 드 프랑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쇼숑 오 뽐므
국내에서는 사과파이로 흔히 알려진 쇼숑 오 뽐므입니다. 쇼숑 오 뽐므는 바삭한 파이반죽 사이에 시나몬에 잘 졸인 사과가 들어있습니다. 사과의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과 파이 특유의 바삭함과 버터의 풍미가 잘 어울리는 빵입니다.
밀푀유
밀푀유는 천개의 입사귀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접이식 파이반죽을 만들어 3절접기를 6회 진행해 729층의 반죽을 만들어 만듭니다. 밀푀유는 이렇게 접어서 만든 반죽 사이에 커스터드 크림을 채워넣고 퐁당으로 덮어서 완성합니다.
퀸아망
퀸아망은 브르타뉴 지방에서 탄생한 비에누아즈리로 브르타뉴어로 ‘버터케이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퀸아망은 크루아상과 비슷하지만 좀더 담백하면서 특유의 버터라한 풍미가 매력적인 빵입니다.
뺑 스위스
최근 한국에서 은근히 많이 보이는 비에누아즈리 중 하나인 뺑 스위스입니다. 뺑 스위스는 브리오슈 반죽 사이에 커스터드 크림과 초코칩을 넣고 만든 빵인데요. 커스터드 크림과 초코칩이 들어가다보니 특유의 달콤함으로 사랑받는 빵이기도 합니다.
이 뺑 스위스의 가장 기본버전은 브리오슈 반죽을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지만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버전은 페이스트리 반죽을 사용하는 뺑 스위스입니다. 이 버전의 뺑 스위스는 바삭하면서도 달콤해 크루아상과는 다른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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