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타르트의 유래, 종류 등 에그타르트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바삭하면서 달콤한 필링이 가득찬 에그타르트를 드셔보신적 있나요? 계란과 크림으로 만들어진 필링의 녹진함이 입안을 가득 체우면 세상 행복한 디저트가 바로 에그타르트인것 같습니다. 이런 에그타르트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디저트다보니 굉장히 다양한 버전의 에그타르트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런 에그타르트의 유래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종류의 에그타르트까지 모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그타르트란 무엇인가?

에그타르트란 바삭한 타르트지 사이에 계란 노른자로 만든 필링을 부어 만든 타르트의 일종입니다. 에그타르트는 바삭한 파이지의 식감과 안에 들어있는 필링의 달콤함과 녹진함으로 굉장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그타르트의 원조는 보통 포르투갈로 알려져있지만 이 에그타르트가 전파되면서 지역에 따라 변화되면서 다양한 버전이 존재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포르투갈식, 마카오식, 홍콩식 에그타르트입니다. 지역별 에그타르트의 차이에 대해서는 밑의 목차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에그타르트가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의 몇몇 베이커리에서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점차 이름을 알려가던 에그타르트가 큰 유행을 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다른 나라에서만 에그타르트를 판매하던 KFC는 이때를 기점으로 한국에서 에그타르트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에그타르트는 KFC를 대표하는 대표메뉴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후 에그타르트는 점점 다양한 베이커리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며 항상 즐겨찾는 스테디셀러 메뉴로 자리잡았습니다.

마카오식 에그타르트

에그타르트의 유래

에그타르트는 다양한 나라에 비슷한 버전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에그타르트의 기원은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는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입니다. 파스텔 드 나타는 “페이스트리, 파이”를 뜻하는 명사인 “파스텔(pastel)”에 “~의”라는 뜻의 전치사인 “드(de)”가 붙고 “크림”을 뜻하는 명사인 “nata”가 붙어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이 파스텔 드 나타는 13세기 리스본에 위치한 예리니모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처음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당시 수도사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계란 흰자를 이용해 수도복에 풀을 먹였습니다. 이들은 흰자만을 사용했기에 남은 노른자의 활용방법이 필요했고 남은 노른자를 이용해서 달콤한 페이스트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수도사들이 파스텔 드 나타를 만들어 오던 중 1820년 종교혁명의 여파로 많은 수도원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예리니모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수도원을 지키기 위해 인근 설탕 정제소에서 파스텔 드 나타를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수도원은 결국 1834년 문을 닫았고 이 디저트의 제조법은 설탕 정제소에 팔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설탕 정제소의 주인이 파스테이스 드 벨렝(Fábrica de Pastéis de Belém)이라는 베이커리를 열어 파스텔 드 나타를 계속해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베이커리는 지금도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 원조 가게로 지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영국에도 에그타르트가 존재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커스터드 타르트라고 불리는 에그타르트가 존재했는데 이 레시피는 적어도 중세 시대부터 존재해왔습니다. 당시에는 이 타르트를 듀세(doucets), 다리올(darioles)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타르트는 1399년 헨리 4세의 대관식 연회에서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소 이 타르트는 13세기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에그타르트의 특징

1. 타르트지에 따라 달라지는 풍미

에그타르트는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반죽을 타르트지로 사용합니다.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경우 쿠키 식감이 나는 파트 슈크레를 포르투갈과 마카오식의 경우 퍼프 페이스트리를 타르트지로 사용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에그타르트의 경우 파트 슈크레나 퍼프 페이스트리 외에 파트 사브레 등을 타르트지로 사용하기도 해서 점점 다양한 종류의 타르트지를 사용한 에그타르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반죽을 타르트지로 사용하다보니 다양한 버전의 에그타르트를 찾아먹는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2. 녹진한 에그타르트 필링의 맛

어떤 버전의 에그타르트냐에 따라 레시피는 조금씩 다르지만 에그타르트 필링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난황입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종류의 에그타르트를 맛봐도 녹진한 난황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에그타르트의 종류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파스텔 드 나타

에그타르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인 파스텔 드 나타입니다. 파스텔 드 나타는 두가지 큰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퍼프페이스트리를 사용한다는 것!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는 파이반죽을 접어서 만든 퍼프 페이스트리를 사용합니다. 그러다보니 바삭한 질감이 살아있는 타르트지가 특징입니다.

파스텔 드 나타의 두 번째 특징은 바로 필링을 만들 때 노른자만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방식의 에그타르트에는 우유나 생크림 등이 사용되지만 정통 파스텔 드 나타는 커스터드를 걸쭉하게 만들기 위해 다른 크림류는 첨가되지 않고 오직 노른자만을 사용합니다.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인 파스텔 드 나타는 포르투갈에서 국민 디저트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통적으로는 먹을 때 위에 시나몬이나 약간의 슈가파우더를 뿌려 먹습니다.

마카오식 에그타르트

마카오식 에그타르트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타르트입니다. 마카오는 한 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마카오는 포르투갈에 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것이 바로 마카오식 에그타르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마카오에 에그타르트를 전파한 사람이 포르투갈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카오에 에그타르트를 전파한 사람은 영국의 약사인 Andrew stow입니다. 그는 포르투갈의 파스텔 드 나타를 좋아해 이를 마카오에 소개했고 그것이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식의 영향을 받았기에 포르투갈식과 동일하게 퍼프 페이스트리를 파이반죽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마카오식이 포르투갈식과 다른점이 있습니다. 바로 필링입니다. 정통 파스텔 드 나타의 경우 노른자만을 사용해 만드는반면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생크림을 이용해 필링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카오식 에그타르트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윗부분이 검은 반점이 생길 때까지 굽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에그타르트의 겉표면이 캐러멜화되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에그타르트의 비쥬얼을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편하실 것입니다.

홍콩식 에그타르트

홍콩식 에그타르트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1920년대 광저우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이 당시 광저우에서는 여러 백화점들이 생겨났고 여러 백화점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화점에 위치한 Zhen Guang Restaurant의 셰프가 영국의 커스터드 타르트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바로 홍콩식 에그타르트입니다. 이 광저우의 에그타르트는 1940년대 홍콩에 소개되게 되었고 홍콩에서 자리잡아 홍콩식 에그타르트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두가지 큰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쿠키 크러스트라고도 불리는 파트 슈크레를 타르트지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 반죽은 쿠키처럼 밀도가 높고 바삭한게 특징입니다. 이 쿠키 크러스트는 영국의 커스터드 타르트에서 사용하는데 홍콩식 에그타르트가 영국식 커스터드 타르트에서 받은 영향을 바로 이 타르트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필링에는 연유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겉면이 캐러멜화되어 거뭇거뭇하게 굽고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겉면을 노랗게 매끈하게 구워냅니다.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필링에는 연유가 들어가다보니 연유가 홍콩식 에그타르트 특유의 밝은 색상을 연출하고 홍콩식 에그타르트만의 특유의 맛을 더 강화해줍니다.

영국의 커스터드 타르트

커스터드 타르트

포르투갈에 파스텔 드 나타가 있다면 영국에는 커스터드 타르트가 있습니다. 앞의 에그타르트의 유래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영국에서는 12세기부터 커스터드 타르트를 먹어왔습니다.

영국의 커스터드 타르트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쿠키 크러스트라고 불리는 파트 슈크레를 타르트지로 사용합니다. 안의 필링은 다른 에그타르트처럼 계란, 설탕, 우유 등으로 만들어지지만 다른 에그타르트와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넛맥이라고 불리는 육두구를 뿌려 굽는다는 점입니다.

이 커스터드 타르트는 다른 에그타르트류처럼 작게 굽기도 하지만 크게 구워 잘라먹기도 합니다.

프랑스식 에그타르트 플랑

플랑

최근 한국에서는 프랑스식 에그타르트라는 이름으로 플랑 전문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플랑은 프랑스에서 먹는 에그타르트와 비슷한 제품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기존에 알던 에그타르트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프랑스식 플랑의 경우 반죽으로 파트 브리제를 사용합니다. 파트 브리제의 경우 파이 느낌의 반죽으로 바삭하면서도 잘 부서지는 느낌의 반죽입니다. 이 파트 브리제 사이에 플랑 필링이 들어가는데 이 플랑 필링의 특징으로는 안에 옥수수 전분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보니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에그타르트보다 플랑은 상당히 텁텁한 편입니다.

또한 플랑은 작게 구워내는 다른 에그타르트들과 다르게 보통 크게 구워낸 후 조각으로 잘라 먹는 편입니다.

에그타르트를 만드는 방법(간단하게)

파이반죽을 사용하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의 경우 집에서 작업하기 조금 번거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파트 브리제를 사용하는 에그타르트 레시피를 간단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재료: 박력분 150g, 설탕 10g, 소금 2g, 물 50g, 버터 100g / 우유 100g, 생크림 80g, 노른자 60g, 설탕 60g, 바닐라빈 1개

  1. 박력분에 버터를 넣고 스크레퍼를 이용해 잘게 다져줍니다.
  2. 설탕, 소금, 찬물을 넣고 한 덩어리로 뭉쳐준 후 비닐에 넣고 냉장고에서 냉장휴지 시켜줍니다.
  3.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바닐라빈을 넣은 후 끓여줍니다. (65~70도정도)
  4. 노른자에 설탕을 넣고 휘퍼로 섞어줍니다.
  5. 노른자에 끓인 혼합물을 부워준 후 잘 섞어줍니다.
  6. 체로 걸러줍니다.
  7. 만들어놓은 타르트 반죽을 밀어 에그타르트 틀에 팬닝해줍니다.
  8. 팬닝해준 반죽에 에그타르트 필링을 부어줍니다.
  9.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35~40분정도 구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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