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flan)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유래, 특징 등)

최근 한국에서 프랑스식 에그타르트 전문점이라는 이름으로 플랑 전문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그 동안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플랑이 이제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한건데요! 플랑은 우리가 아는 에그타르트와는 비슷하면서 다른 매력이 있는 디저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런 플랑의 유래, 특징 등 플랑의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랑이란?

플랑(flan)은 에그타르트의 일종으로 파트 슈크레에 커스터드 필링을 넣어 만든 프랑스식 에그타르트입니다. 사실 플랑은 타르트지에 달걀이나 크림 등의 혼합물을 부워 구운 것을 총칭하는 용어로 육류 등을 넣은 요리도 플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 알아볼 디저트 플랑은 ‘플랑 파티시에(flan pâtissier)’ 혹은 ‘플랑 파리지앵(lan Parisien)이라고 불리는 플랑의 한 종류입니다.

이 플랑은 우리가 원조 에그타르트로 알고 있는 포르투갈의 파스텔 드 나타와 영국의 커스터드 타르트와 굉장히 유사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비슷한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디저트입니다.

플랑은 그냥 커스터드 충전물을 넣어서 굽는 것뿐만 아니라 캐러멜을 더하거나 초콜릿을 더하는 등 정말 다양한 버전의 플랑이 존재합니다.

보통 에그타르트는 작은 사이즈로 굽는 반면 플랑의 경우 큰 사이즈로 만들어 조각으로 잘라먹는 편입니다.

플랑

플랑의 유래

플랑의 기원은 영국의 커스터드 타르트와 함께 합니다. 영국의 커스터드 타르트는 13세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 커스터드 타르트는 1399년 영국 헨리 4세의 대관식에서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이후로 이 커스터드 타르트는 영국에서 국민음식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커스터드 타르트가 프랑스로 넘어와 플랑으로 발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플랑이 다시한번 드러난 것은 16세기입니다. 프랑스의 왕인 앙리 4세의 신하였던 프랑수아 피에르 드 바렌(François Pierre de La Varenne)이 1653년 쓴 “르 파티시에 프랑수아(Le Pâtissier François)”라는 책에 플랑이 나옵니다.

플랑의 어원

플랑(Flan)이라는 단어는 ‘둥근 모양의 과자’를 의미하는 라틴어 flado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속이 빈 타르트 안에 필링을 채워넣어 만들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플랑은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사실 초창기의 플랑은 타르트지에 부어먹는 형태의 음식이 아니었던 것을 알고 계신가요?

푸딩 형태의 플랑
옛날 형태의 플랑

전통적인 형태의 플랑은 캐러멜을 올린 커스터드크림 베이스의 푸딩같은 형태였습니다. 이 형태가 좀 더 포만감 있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고 프랑스인들은 거기에 타르트지를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지금의 플랑의 형태입니다. 보통 이런 푸딩 형태의 그래서 지금도 그냥 Flan이라는 단어는 타르트지가 없는 버전의 플랑이고 플랑(flan pâtissier)가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플랑이라 보시면 됩니다.

플랑의 특징

1. 타르트지로 파트 브리제를 사용한다

플랑의 특징은 타르트지로 파트 브리제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의 경우 타르트지로 퍼프 페이스트리를 사용하고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경우 타르트지로 파트 슈크레를 사용합니다. 반면 플랑의 경우 타르트지로 파트 브리제를 사용합니다.

파트 브리제는 타르트지의 일종으로 바삭하지만 설탕이 조금만 들어가 단맛이 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보니 플랑같이 필링이 달콤한 디저트류나 디저트외에 육류 등 다른 재료들을 넣어 굽는 타르트에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2. 필링에 전분이 들어간다

플랑은 다른 에그타르트류에 비해 옥수주 전분을 듬뿍넣어 걸쭉하게 끓인 커스터드 크림을 필링으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에그타르트류에 비해 필링이 탱글한 편이고 잘랐을 때 단면도 잘 유지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플랑 자체가 타르트지가 없던 푸딩 형태의 디저트에서 변형이 되었다보니 안의 필링도 푸딩처럼 전분이 들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확실히 전분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플랑 자체는 다른 디저트들보다 텁텁한 맛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처음먹으면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낯설지만 한번 빠지면 그 맛이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안의 필링이 푸딩과 비슷해서 그런가 다른 에그타르트류보다 차갑게 먹는 것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에그타르트류는 보통 따뜻하게 보관하는 것에 비해 플랑은 냉장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랑을 만드는 방법(간단하게)

재료: 우유 330g, 생크리 100g, 우유 100g, 소금 2g, 노른자 120g, 옥수수전분 30g, 바닐라빈 1개
박력분 150g, 설탕 10g, 소금 2g, 물 50g, 버터 100g

  1. 박력분에 버터를 넣고 스크레퍼를 이용해 잘게 다져준다.
  2. 설탕, 소금, 찬물을 넣고 한덩어리로 뭉쳐준 후 냉장고에서 냉장휴지해준다.
  3. 우유와 생크림에 바닐라빈을 넣고 살짝 끓여준다(가장자리가 끓을 때까지)
  4. 노른자에 설탕,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준다.
  5. 잘 섞어준 노른자에 옥수수 전분을 섞어준다.
  6. 노른자에 데운 유유를 넣고 섞어준다.
  7. 냄비에 섞인 재료를 옮긴 후 끓여준다. 거품기로 바닥을 계속 긁어준다.
  8. 액체가 걸쭉해지면서 끓기 시작하면 불에서 내린 후 식혀준다.
  9. 파트브리제에 밀대로 밀어 무스링에 반죽을 끼워준다.
  10. 타르트지에 누름돌을 올린 후 180도로 20분 구워준 후 누름돌을 제거하고 10분 더 구워준다.
  11. 잘 구워진 파트브리제에 커스터드 필링을 넣어준다.
  12. 230도에서 15분 구워준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티라미수의 유래, 어원, 특징 등 티라미수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에그타르트의 유래, 종류 등 에그타르트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포카치아의 유래, 특징 등 포카치아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Leave a Comment